이러한 준비는 소극적인 준비로
교회가 정한 단식과 금육을 실천하는 것이다. 본래 단식과
금육은 교회법규에 의해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실철하던 것을 교회가 법규로 도입을 한 것이다. 즉 그리스도인들은 여러 가지
동기에서 자발적으로 재를 지켜 왔다. 예를 들면 기도에
열중하기 위해, 죄를 보속하기 위해,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그리고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재를 지켜 왔다. 특히
부활 축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초창기부터 신자들 스스로
몇일 동안 재를 지켜 온 것이다. 본래 단식은 그 날 한 끼만
식사를 하는 것으로 처음에는 저녁 식사만 하도록 하였다.
그 후 점차로 교회의 단식 규정이 세분화되면서 육식을
금하는 금육 규정이 첨가되었다. 오늘날 단식의 규정을 보면
단식은 만18세부터 만60세 전날까지의 모든 사람이 지키도록
하고 있다. 그 방법은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제대로 먹고
저녁은 요기만 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 그 시기는 재의
수요일고 성금요일 1년에 2일을 지키는 것이다. 그러나
환자나 수험생 혹은 의무 복무중인 병사 등에 대해서는
단식을 관면하고 있다. 그리고 육식을 금하는 금육
규정만은 만14세로부터 죽을 때까지 지키도록 하고 있다.
금육에서 우유, 계란, 생선 등은 제외되며 금육을 하는
시기는 과거에는 우리 나라에서만 재의 수요일과 사순 시기의
매 금요일에 지키도록 하였으나 현재에는 재의 수요일과
연중 모든 금요일에 지키도록 하고 있다. 단식과 마찬가지로
예외의 사람들에게는 관면을 하고 있다. 외적 준비 없이 내적 준비를
갖추기는 힘들다고 보기 때문에 외적 준비인 음식 절제로부터
자신의 준비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오늘날 교회에서는
금육과 단식을 단순히 그 자체를 위해서 보다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선을 위한 단신과 금육을 강조하고 있다. |